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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찍은 사진들 면밀히 검토중

호텔 조식을 먹으며 어제 찍은 사진들을 검토하는 이여사. 난생 처음보는 진귀한 장소에서 찍힌 자신의 모습들이 믿기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인스타에 업로드 할 사진을 고르고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히 새로운 장소에서의 기쁨과 행복이 쭉 이어져오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즈기요 여기보세용

오늘 밤 촬영(스타라이트)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전까지 우유니 사막에서 그래도 나름 가볼만한 곳을 간단하게 투어하기로 했다. 뭐 우리야 운전을 안해서 아무것도 신경쓸게 없었고, 단지 든든한 간식과 말짱한 다리만 있으면 되었다. 가는 동안 나현이 옆에 앉아서 꽁냥꽁냥 하고 싶었으나, 이럴수록 거리를 더 두는 이여사.. (-_-)

 

 

모델이 다 했다!!

가이드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데리고 온 철도마을. 볼리비아를 가로지르는 철도라는데, 현재는 운행을 안한다고 했다. 무슨 서부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아서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았음... 

 

 

볼리비아 다카르에서

다카르(DAKAR)라는 곳인데, 허허벌판에 저렇게 우뚝 뭔가 기념비적인 조각상이 있어 사진을 찍어 남겨봤다. 우리가 온 것을 기념하려고 저렇게 나름 열심히 소금을 카빙해서 글씨를 새겨봤는데, 소금이 딱딱해서 죽을뻔했음...

 

 

우리나라 태극기 어디있을까요

너른 소금 벌판에 수많은 나라의 국기들이 이렇게 세찬 바람을 펄럭이고 있다. 그래도 수많은 나라의 국기들 중에 우리나라 국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 .. 

 

 

김치치즈스마일

우리는 스타라이트 촬영 전까지 시간을 보내고자 다시 소금사막으로 이동했다. 어제와는 달리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먹었다. 투어에 점심식사까지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볼리비아 전통식사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있어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어제 생각지도 못한 기온차에 신나게 폭행을 당해서 단단히 준비하고 가야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인지 배가 부를때까지 입에 꾸역꾸역 밀어넣었음... 

 

 

잡지 표지 촬영같음 ㅋㅋㅋ

 

다들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좋다. 이상하게도 쿠스코보다 높은 고도(무려 3,600m)인데, 고산증이 덜 했다. 다들 사진을 찍겠다는 의지때문인지는 몰라도... 

 

 

거인 이여사
지겨워질떄가지 컨셉사진 찍기 (나는 왜 스님처럼 나왔지)

오늘도 지겨워질때까지 컨셉사진 찍기 ㅎㅎㅎ 이런 사진만 수백장이 있는데, 다들 너무 미니어쳐 같아서 귀엽다 ㅎㅎㅎ

 

 

인간극장 엔딩 장면 같음

사진을 하도많이 찍어서 그런지 조금 지친 우리는, 날이 저물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서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Don't move, 30sec

날이 어두워지고 적절한 조명과 적절한 밤하늘이 만들어지니, 가이드가 한 명씩 나와서 촬영을 하자고 했다. 걱정한대로 날씨가 정~말 추워져서 놀랄만큼 몸이 굳어가기 시작했고, 얼른얼른 촬영하고 차에 들어와서 쉬고싶은 생각뿐이었다. 야간 촬영답게 있는 힘껏 빛의 양은 최대로 하고 피사체의 움직임은 최소화해야 했다. 이여사도 추위에 약한 편인데, 오들오들 떨면서 촬영했다지... 

 

 

오들오들 떨며 보람차게 찍은 스타라이트

그래도 오들오들 떨며 찍은 보람이 있다. 밤하늘의 모든 별들이 사진 하나에 담긴 것 같았다. 수많은 별들이 물줄기를 이루고 길을 만들어 어디론가 안내하는 것 같았다. 

 

 

별똥별 굳 (특별출연: 하영)

어휴... 스타라이트 안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내 사진에는 우연히 떨어지는 별똥별도 트레이스가 됐다. (근데 왜 지금보니 바지가 70대 할머니 몸빼바지 인거지...?)

 

행복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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