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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라파즈의 아침

우리는 바쁜 일정 탓에 라파즈 일정을 모두 스킵했다. 우유니에서 곧장 페루 리마로 이동했고, 리마에서 여유있게 그냥 시내 구경하며 둘러보고 하루를 쉬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반면에 우중충한 리마의 아침...

우중충했던 리마의 아침. 리마는 그렇게 고도가 높지 않았고, 이동하고 놀러댕기기에는 편했으나, 쇼핑이 아니고서야 살짝 심심한 도시였다. 하루 온전히 시간을 보내며 맛있었던 세비체 먹었던 것만 기억난다. 

 

 

우리가 몸을 맡겼던 크루즈버스

버스터미널이야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 다만, 버스 타기 전에 짐 검사를 하고 무게를 달아서 제한하는 절차가 있었다.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은 해당 없다. 무게가 오바될 일이 없다. 나름 프리미엄 버스로 예약을 했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우등버스같은? 느낌이었다. 좌석도 엄청 뒤에까지 내릴 수 있었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화면도 있었다. 웬만한 한국 버스들만큼 편했다. 한... 4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도로도 잘 닦여있어서 그런지 푹~ 잤다.

 

 

선인장은 우리가 사막에 왔음을 말해준다

버스 도착 후에는 택시로 10분? 정도 이동을 해서 '와카치나'라는 마을로 이동을 해야한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이카라는 도시에 있는 '와카치나(Huacachina) 호수'를 즐기기 위해 이동을 했던 것이었다. 사막이라는 것이 내 인생의 처음은 아니었으나(이전에 뉴질랜드의 골든베이, 카자흐스탄의 싱잉듄), 빌딩숲에서 사는 내게 있어 아무것도 없이 모래만 있는 곳은 언제와도 생소하다. 또한 나라를 이동했던 것은 아니고 도시 to 도시의 이동이었기에 큰 변화가 있을까 했으나, 선인장이 군데군데 하늘을 찌를듯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잠시 혼란이 온다. 선인장이 무슨 가로수마냥 크다. 

 

 

이카의 핫플레이스 바나나스 호스텔

우리가 숙박을 하게될 바나나스 호스텔은 그야말로 여행자의 천국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숙박을 하면 버기카투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숙소를 예약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널찍한 풀장(물론 몸을 담글 것은 아니었지만)과 실외 오픈 바는 백패커들을 환장하게 하기 충분쓰.... 우린 짐풀고 바로 버기카 투어(+샌드보딩)부터 달렸다. 

 

 

보딩 전 신난 이여사

이렇게 하찮은 랜딩이....

샌드보딩은 말 그대로 모래 위에서 보드를 타고 쭉 언덕을 내려오는 건데, 바닥이 모래다보니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도 적고 나름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 날의 Best 랜딩이었던 이여사의 '세상 하찮은 보딩'과 함께...

 

 

연습게임 후 본게임

낮은 언덕에서 연습 보딩이 끝나면 이렇게 엄청난 높이의 언덕에서 아래로 브레이크 없이 쭉 내려가는 보딩도 한다. 저 멀리에 있는 버기카가 위치한 곳까지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스피드랑 스릴이 그냥 미쳤다. 한 번 더 타고 싶어도 언덕이 너무 높아서 가지를 못함.. ㅋㅋ;;

 

 

우릴 위해 준비된 버기카
다들 준비되셨나요

보딩을 마치고나면 우릴 위해 준비된 버기카를 타면 되었다. 버기카는 보기와는 다르게 스피드가 엄청난데, 모래밭을 가로지르며 사막을 질주하는 느낌을 즐기기에 아주 제대로였다. 영상이 없는게 좀 아쉽네 ... 

 

 

와카치나 사막의 황금빛 조명들
얼마 없는 투샷인데...

 

사진 화질이 엉망이라 정작 멋있는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투어가 끝나니 어느덧 마을의 조명들이 켜지고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맥주파뤼~
캐셔로 있던 이모텝 닮은 형(?)

저녁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간단한 바베큐 음식들을 즐길수 있었다. 맥주도 있는힘껏 마셔야지.. ㅎㅎ 다들 알겠지만 백패커스는 술마시면 다 친구다. 맥주 서빙하던 이모텝 닮은 형이랑도 친구먹음...

 

 

얼마없는 투샷2...

오늘 하루도 역시 병나발로 마무리... 고된 일정이후에는 맥주가 달다 달아... 

행복한 하루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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