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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되는 투샷. 사막 한가운데에서 (Photograph by HY)

다른 친구들의 아침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 이여사와 함께 사막 한가운데를 걸어다녔다. 남들몰래 꽁냥이좀 해보고 싶은데,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절믄이(?)들은 아직 꿈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틈을 타서 아침바람을 쐬러 사막 한가운데서 무작정 걸어다녔다. 

 

 

호수와 이여사 (호수 공원쪽에 살게될 것임을 암시)

나와 이여사는 같이하는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눈빛의 빈도는 줄지 않은 탓에 서운함을 면하긴 했으나, 이런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나와의 산책을 위해 머리도 안말리고 고대로 나온 이여사... ㅎㅎ

 

 

밤에 봐야 멋있는 호수 ^^;

호수도 한바퀴 빙 둘러 걷고 다시 복귀. 애들 모두 깨워서 준비하고 리마로 복귀했다.

 

 

리마 최대의 쇼핑몰 라르꼬마르(Larcomar)

해변을 끼고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는 리마의 최대 쇼핑몰인 라르꼬마르에서 식사와 함께 간단한(?) 기념품들을 사고 모이기로 했다. 이여사와 은밀하게 조우해서 해변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선물할 목도리도 구매했다.

 

쇼핑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탑승....

 

 

우리의 비행...기?
는 저 멀리 하늘로 슝
정신나감

우리는 리마의 HEAVY TRAFFIC JAM을 간과하고 있다가, 결국은 1분 차이로 체크인을 하지 못했고,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가까운 일본, 중국도 아니고(저런데서도 비행기 놓치면 멘붕인데...) 저~~~ 멀리 아메리카 땅에서 비행기를 놓치니 멘탈이 와르르 박살나기 시작.. Claim센터도 가보고, 인터넷으로 최저가 가장빠른 항공도 검색해보고 했으나, 핸드폰 배터리는 줄어들고 시간만 줄줄이 소요하기 시작... 결국은 

 

 

ㅋ...

리마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하루 건너 항공편으로 예약(160만원 ^^....)하고 회사 사수한테 양해를 구하고 하루 더 연차를 쓰고... 아주 온갖 할 수 있는 생쇼를 다 한 우리는 공항에서 무작정 나와 택시를 탔고, 택시 아저씨에게 우리 숙소가 필요한데 아는데가 없느냐고 어찌어찌 물어 데려다 준 숙소에서 간신히 하루를 묵었다. 다들 일류답게 멘탈은 박살났으나 다들 웃고 있음... 

 

 

일류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났다.

원래의 일정은 마드리드를 거쳐 인천으로 귀국하는 것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빠그라지고 리마 → 멕시코시티 → 벤쿠버 → 인천으로 귀국하는... 귀국마저 하드코어한 일정으로 마무리가 됐다. 다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출근해야 되는 내일을 원망하며.... 

 

 

다사다난 했던 동기들의 페루/볼리비아 여행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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