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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미니미

오전에는 만화가 애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볼 수 있는 곳을 방문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ㅠㅠ) 

 

 

아는게 나옴 (피카츄 & 지우)

한국에는 일본의 만화가 상당히 많이 녹아 있어 내가 알만한 만화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았다. 뭐 포켓몬만 해도 말 다했지..

 

 

뱅글뱅글

사진이라 표현이 잘 안됐는데, 1컷 1컷의 그림들이 이렇게 뱅글뱅글 돌면 정말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애니가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해보라고 해서 함

지금은 사무실에서 죽도록 하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저 당시에는 많이 어색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 티셔츠를 아직도 안버리고 가지고 있네... 

 

만화 그리는척 해보라고 해서 한건데 ...

막상 저렇게 열심히 그리는 척 했지만, 난 그림에 재능이 없다. 코를 그리라고 하면 돌맹이를 그리고 눈을 그리라고 하면 망고를 그린다.

 

후지산도 식후경

후지산도 식후경. 우리는 지금 후지산에 가는 길이고, 일본식으로 나오는 정식을 먹었다. 소박한 반찬거리에 생선요리 한 점, 그리고 따뜻한 장국이 인상적이었다. 정갈하고 깔끔했다.

 

 

아직은 푸릇푸릇한 들판을 달려서

푸릇푸릇한 들판을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버스타고

높은 언덕길을 끼고 왼편으로 구름이 드리운 드높은 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후지산. 3,776m로 우리나라의 백두산(2,744m)보다 천 미터나 더 높다. 

 

 

수업시간에나 배우던 칼데라 호, 아시노코 호수

두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호수, 아시노코 호수. 이곳은 3천년 전 하코네의 가장 높은 봉우리 카미야마의 대폭발로 생겨난 호수로, 둘레 약 20km의 칼데라 호 이다. 호수를 두르고 있는 삼나무 분지가 인상적이고, 호수에 비치는 후지산도 정말 멋지다고 한다. 

 

 

아시노코의 명물인 해적선

아시노코 호수를 유람할 수 있는 해적선을 컨셉으로 한 유람선이 저 멀리 보인다. 

 

 

형들이 왜저럴까

날씨가 잔잔했는데, 막상 배의 속도를 높이면 바람이 굉장했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잔잔한 호수 덕분에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이고,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바람을 느끼게 하는 고산지대의 공기가 탄성을 멈추지 않게 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배타고 항해하는 것도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단, 잔잔한 물결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

 

몰랐는데, 흐리고 안개낀 날씨 때문에 제대로 감상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 

 

 

산불?

차 밖으로 보이는 그대한 연기의 행렬들. 산불인가 싶었다. 온천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유황 김이다. 아시노코 호수를 뒤로하고 오와쿠 계곡에 도착했다. 3천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살아있는 화산의 모형'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함께 유황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이 온천수로 삶은 검은색 달걀을 먹으면 7년을 젊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잘생겨지신 후지산 되시겠습니다
후지산 등지고 한 컷

후지산이 좀 더 잘생겨졌다. 산을 두르고 있는 구름이 멋졌다. 후지산을 등지고 다함께 사진을 찍어본다.

 

 

뜨거운 온천수

진짜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 데였다. 형누나들은 이런건 꼭 막내가 먼저 하라고 한다ㅋㅋ....

 

 

이래뵈도 해발 천미터?
뜨거운 증기를 뚫고 들어오는 햇빛

정말이지 가까이 있기만 해도 느껴지는 증기와 온동네방네 퍼지고 있는 유황 냄새가 인상적이었다. 화산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혼자 조명받은 사진

나만 잘나와서 올려본다

 

 

중간중간 보이는 수많은 돌맹이들과 희뿌연 물줄기

중간중간 수많은 돌맹이들이 보이는데, 유황가스를 하도 때려맞아서 그런지 애들이 다 누렁이다.

 

 

드디어 맛본 오와쿠다니의 명물 쿠로타마고

오와쿠다니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는 '쿠로타마고(검은달걀)'. 진흙속에서 삶아져서 나온 이 달걀은 한 개 먹으면 7년이나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속는셈치고 저 당시에 3개 정도를 연짱으로 먹었던 것 같다. (당시에 20살이었는데, -1세 됨). 겉과 달리 속은 아주 하얗고 부드러운 외강내유 스타일의 타마고였다. 

 

 

쉬지않고 운반되던 쿠로타마고들

젊어지기 위한 욕구는 일본 전역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듯 상자 모양의 곤돌라가 이 곳, 저 곳으로 공수되고 있었다. 일본사람들이 왜 다른나라 사람들보다 장수하는지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 ㅎㅎ

 

 

저녁이 되니 더 선명하게 보였던 후지산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오와쿠다니에서 멀지않은 숙소에 도착했다. 어느덧 저 멀리 넘어간 해를 등지고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던 후지산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배산임수가 딱 이런건가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야생 장수풍뎅이

숙소에 짐을 간단하게 풀고 여독을 풀기위해 다같이 온천탕에 들어갔다. 숙소의 창문너머로 아주 잘 보였던 후지산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형들과 맥주를 사러 가는길에 길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던게 있었는데 바로 장수풍뎅이! 장수풍뎅이는 어렸을 때 책에서 가장 힘이 쎈 곤충으로 묘사되었는데, 힘이 진짜 정~말로 쎄다. 일본에 오니까 별걸 다 보네 ㅋㅋㅋ 

 

이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잠들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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