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맑았는데, 날씨가 쌀쌀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자고나니 두통은 좀 가라앉았다. 일찌감치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근처에 있는 Poroy역을 왔다. 한적했다. PERURAIL을 타고 여사님들 한 컷. 아직 다들 얼굴이 붓고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커피와 빵? 비슷한 간식을 줬는데, 뭔지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그저 그랬나보다. 저기 있으면 하루종일 오줌 지려서 못 잘 것 같은데... 지나가다가 너무 눈에띄여서 찍어봤다. 양 옆, 그리고 하늘이 뚫려있어서 그런지 보는 재미가 있다. 역시 자연은 아름답고 좋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3,000m → 2,400m)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 고산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체험중 ㅎㅎ 역에 도착하고 바깥바람을 쐬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우리가 통제가..
매우 공개적으로 '남미 여행 갈사람!'이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같이 여행갈 메이트들을 구했는데, 어쩌다보니 남자 하나에 여자 네 명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처음부터 우리는 캐리어가 없는 여행을 할꺼야~ 라며 공고를 하고 다녔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1:4의 성비로 멤버가 꾸려졌고, 출발하기까지 추가 되는 인원은 없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의 시선은 내가 셰르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의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다들 자신의 여행과 다른 사람의 즐거운 여행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 준 덕분이었다. 여행의 처음과 끝을 내가 진두지휘해서 계획했다. 배낭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배낭 패킹 시 반드시 가져가야 할 품목들을 정리하고 전체적인 여행 최종 플랜 공유를 시작으로 여행의..
트래킹 시작으로부터 7일, 내 생애 최고의 일출 내 생애 최고 높이에서 숙박을 했던 오늘, 그 추위는 역시나 대단했다. 새벽의 추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날 괴롭혔고, 방구석에 처박혀 있지 말고 어서 나가를 신호를 보냈다. 옆방의 Sunir와 Patrick도 일출을 보기 위해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피곤했던 탓에 조금만 더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지난 밤에 지금이 아니라면 이곳의 일출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용케 기억해내서 준비를 서둘렀다. 3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일출만 보고 내려오는 일정이기에, 간단하게 옷만 껴입고, 등산스틱 두 개를 챙겼다. 밤새 추위가 대단했어서 길이 얼어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별도의 랜턴을 챙겨오지 않아서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플래시를 비추어야 했고, 덕분..
INNISFREE, 2016(US) 1. 구입처: 원천 홈플러스 2. 구매가: 89,00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5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9일 5.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90%, 메를로 10% 6. 페어링: 과일(한라봉) 7. 본격 시음 - 향기: 브리딩 중에 느껴지는 향은 진한 검은느낌의 과일 향. 검붉은 자두, 엄청나게 잘 익은 체리(체리 농장에서 일해서 아주 잘 안다)향이 나고 향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 색깔: 진한 보랏빛, 강한 루비색 - 탄닌(★★★★☆): 중후한 탄닌과 균형감있는 탄닌, 무거움을 대표하는듯한 혀 조임이 매력적이다. - 당도(★★★☆☆): 당도는 적당함..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와 알콜향이 도드라져 입에 살짝 물리는 느낌을 줌. 미국 특유의 달콤한 뉘..
DECOY, 2017(US) 1. 구입처: 원천 홈플러스 2. 구매가: 49,00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5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9일 5.품종: 메를로 98%, 까베르네 소비뇽 2% 6. 페어링: 카나페(과일 베이스) 7. 본격 시음 - 향기: 밀키한 향과 부드러운 과일향이 인상적. 자두향과 체리향은 베이스. 오크향과 약간의 풀떼기? 향도.. - 색깔: 약한 보랏빛 - 탄닌(★★☆☆☆): 탄닌 강하지 않음 라이트와 미디엄 사이 정도로 느껴졌음 - 당도(★★☆☆☆): 당도는 살짝 부족한 듯 낮았는데, 밀키한 향과 과실향이 빈 공간을 메워줌. 매우 인상적 - 산도(★★☆☆☆): 계속 별을 2개만 주고있는데, 탄닌 당도 산도가 그렇게 세지 않지만 밀키실키함이 밸런싱을 잡아줌 매우 신기..
HESS, 2017(US) 1. 구입처: 코스트코 광교점 2. 구매가: 34,99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13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5일 5.품종: 까베르네 소비뇽(Garnacha) 100% 6. 페어링: 누룽지 7. 본격 시음 1) 오픈 직후 (21:00) - 향기: 자두향, 흑설탕 향기 많이 느껴짐. 향 자체에서 드라이한 느낌이 와닿음. 오크향, 가죽향, 체리향 등 - 색깔: 밝은 루비색 - 탄닌(★★☆☆☆): 탄닌 강하지 않음 라이트와 미디엄 사이 정도로 느껴졌음 - 당도(★★★★☆): 당도가 높아서 신경쓰일 정도. 첫 글라스는 좋았으나 딱 그뿐임 - 산도(★★☆☆☆): 당도가 너무 신경쓰여서 산도는 안느껴짐 - 바디(★★★★☆): 바디는 풀바디에 가깝고 입안에서의 끈적함이 ..
TRES PICOS, 2016(Spain) 1. 구입처: 코스트코 광교점 2. 구매가: 25,99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13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3일 5.품종: 가르나차(Garnacha) 100% - 가르나차(Garnacha): 지난번에 EGOMEI를 리뷰했을 때 사용했었던 '템프라니오(Tempranillo)' 품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중에 하나.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고 늦게 익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거는 15%). 보통 스파이시한 캐릭터, 레드베리(특히 라즈메리나 딸기)의 향기들이 주도적이고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짐. 5. 페어링: 예감 오리지널 맛, 참 크래커 6. 본격 시음 1) 오픈 직후 (21:00) - 향기: 정말 희한하게도 ..
Tierras Moradas, 2017(Chile) 1. 구입처: 이마트 동탄점 2. 구매가: 75,000원 3. 구매일: 2020년 1월 30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0일 5.품종: 까르미네르(Carmenere) 91%, 프티 베르돗(Petit Verdot) 9% - 까르미네르(Carmenere): 프랑스에서 처음 재배된 품종이고, Carmi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강렬하며 밝고 짙은 빨강에 약간의 파란 색이 섞여 보랏빛이 도는 색상을 가르킨다. 초창기에는 보르도의 훌륭한 와인의 Main을 차지한 것은 아니었고, 블랜딩하는데 사용이 되었으나, 포도병에 취약하여 다루기 힘든 종으로 알려졌다. 칠레에 넘어오면서 메를로와 혼돈이 있었으나, 단일 품종으로서 지정되어 칠레에서 재배되기 시작되었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