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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맥주&와인

맥주, 그것을 알고싶다

트루비옹 2015. 12. 20. 00:25

 

맥주, 그것을 알고싶다

 


 

 

왜 맥주인가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이후로 맥주를 즐겨 마시거나 맥주가 맛있는 집을 찾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피곤함 뒤에 넘기는 맥주의 알싸함이 너무나 좋았다. 그 후 뉴질랜드에서 농장일을 하게 된 적이 있는데, 일을 마친 이후에는 피곤한 나머지 친구들과 맥주를 짝으로 갖다놓고 마신 적이 매일이었다. 덕분에(?) 맥주가 주는 즐거움과 유쾌함, 그리고 알싸한 목넘김에 반해 그 뒤를 좇고 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매일은 아니지만 빨리 잠을 청하고 싶다거나 피곤함을 잊어버리고 밤의 향기를 느끼고 싶을 때 종종 마시곤 한다. 전에는 안 그랬다.

 

 

소주? 맥주? 다른거 없어?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다 보면,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오간다. 유난히 결정장애가 있는 탓인지 안주를 무엇으로 할까에 대한 고민은 상당하지만, 술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은 딱히 하지 않았다. 소주에 대한 고민이라면 그냥저냥 아무거나 쓴 것이면 되었고, 맥주는 그저 한 잔 달라고 하면 그만이었다. 한국에서 술을 처음 배우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술은 그저 맥주와 소주만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술은 나를 취하게 하고 흥을 돋구며 마실때에는 쓰지만 그 기분은 달콤했다. 음미의 대상과는 거리가 있었고 과음한 다음날의 숙취는 온종일 나를 힘들게 했다. 어휴...!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할 적에, 한번은 고된 일을 마치고 마트에 간 적이 있다. 저녁에 무얼 해먹을까 온갖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주류코너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각기 다른 브랜드를 달고있는 수십가지의 맥주가 진열된 모습을 보았다. Tui, Draught, Buck 등, 수십가지의 병맥주가 있어 약간은 혼란스러웠다. 혼자서 생각했다.

 

"설마 이게 전부 다 맛이 다른 건 아니겠지?"

 

 같이 장을 보고 있던 페르난도가 맥주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한국에서 흔히 접하던 라거(Lager)맥주, 전통맥주인 에일(Ale)맥주, 그리고 벨기에에서 시작된 람빅(Lambic)맥주. 그리고 그 종류마다 굉장히 많은 맥주들이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때부터 맥주에 관심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굉장히 신비로운 세상 하나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맥주를 고를 수 있다.

 

 당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물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당신의 몸에게 맛있는 맥주를 허락할 수도 있다. 맥주의 역사, 종류, 맛, 도수, 그리고 시기에 적절한 맥주에 대해 알아보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만들고, 맥주 선택 하나로 행복해지는 순간을 만들어보자. 먼저, 앞서 말한 것처럼 맥주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에일(Ale), 라거(Lager), 람빅(Lambic).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그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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