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친구들의 아침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 이여사와 함께 사막 한가운데를 걸어다녔다. 남들몰래 꽁냥이좀 해보고 싶은데,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절믄이(?)들은 아직 꿈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틈을 타서 아침바람을 쐬러 사막 한가운데서 무작정 걸어다녔다. 나와 이여사는 같이하는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눈빛의 빈도는 줄지 않은 탓에 서운함을 면하긴 했으나, 이런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나와의 산책을 위해 머리도 안말리고 고대로 나온 이여사... ㅎㅎ 호수도 한바퀴 빙 둘러 걷고 다시 복귀. 애들 모두 깨워서 준비하고 리마로 복귀했다. 해변을 끼고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