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겨울이었다. 이여사에게 여행을 가고싶다 말했더니 내가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가까운 나라 일본을 면면히 조사하던 중 나고야 인근의 '시라카와고'라는 곳이 내 이목을 끌었다. 하얀 눈밭에 휘날리는 눈발이 예뻐서가 아닌 낮게깔린 목가적인 분위기의 집들위에 소복히 앉아있는 눈들이 너무나 멋있어 보여서였다. 우리는 주저없이 나고야 행 비행기를 예약했고,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더불어, 입사 이후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자 큰 마음을 먹고 구입한 시계를 하나 구입했다. 물론 군 전역 후 어머니께서 사주신 티쏘의 르 로끌 역시 정말 좋은 시계임은 틀림이 없었으나,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내 돈으로 시계 하나 쯤 사 보고 싶다는 이전의 다짐은 아직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