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ː 프리미엄몰츠(Premium Malt's)
PUBLISHED JAN 5, 2016
요약 : ABV 5.5%, 몰트맥주, 홉, 거품
이마트의 주류코너를 돌아다니던 중 일본에서 마셨던 산토리의 '프리미엄몰츠(Premium Malt's)' GET. 사실 프리미엄몰츠를 집어들 생각이 없었지만 500ml 네 잔과 함께 들어있는 전용 맥주잔이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 홧김에 선택했다. 오사카에 갔을적에 기린, 삿포로, 아사히, 에비스와 함께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음... 나쁘지 않았다.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었지만 맥주잔이 마음에 들어서 집까지 고이 모셔왔다.
캔은 나무랄 데 없이 번쩍번쩍 빛난다. 맥주의 색을 나타나기 위해 황금색을 선택한 것인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함인지 몰라도 비싼 술 마시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시원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냉동실에 한참을 넣어두었다.
같이 딸려온 프리미엄 몰츠 전용 잔이다. 아직 밑에 가격표도 안 떼서 네모난 것이 붙어있네. 산토리 메인 홈페이지에 가면 '맥주를 맛있게 따르는 법'에 관해서 순차적으로 나와있었다. (링크) 얌전하게 따르는 다른 맥주와는 달리 거품이 많이 생겨야 제맛이라는 설명에 똑같이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음.
똑같이 따라했더니 거품이 꽤 많이 생겼다.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까지 생기다가 잠잠해지기 시작하더니 모양새를 갖추어 간다. 빨리 마시고 싶어 죽겠는데... ㅠㅠ 라거맥주라서 그런지 맥주 빛깔은 캔 색깔처럼 예쁘고 탐스럽다. 이 날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라 기분좀 낸답시고 아버지는 소주, 어머지와 여동생은 와인, 그리고 나는 맥주를 마시는 술파티를 벌였다. 월남쌈과 함께.
몰트맥주의 한 종류인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는 맛이 진하고 거품이 인상적인 맥주였다. 특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설명처럼 크리미한 것이 굉장히 맛이 좋았는데, 맥주 잔 없이 캔을 따고나서 바로 마시는 맥주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오늘 맥주의 거품맛을 처음 보았다. 아니, 같은 맥주인데 어떻게 쓴 맥주에서 달콤하고 향이 좋은 거품이 나올수가 있는거지? 맥주의 거품은 늘 불편한 존재로만 여겨왔던 나에게 프리미엄몰츠의 향기롭고 약간은 달콤한 거품 맛은 굉장히 혁신적이었다. 본 맥주의 맛은 좀 씁쓸한 향이 강해 처음에는 불편한 감이 좀 있었는데, 어찌보면 거품이 보완을 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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