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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ogle.com

사실,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여행지는 대부분 예쁜 곳이고(왜 잘생겼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걸까?), 그런 곳은 대부분 커플들이 우리 예쁜 사랑하고 있어요 우리 이만큼이나 로맨틱해요를 보여주기위한 사진을 찍는 장소였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할 적이면 그래도 필수코스이니 만큼 눈도장은 찍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괜히 들렀다가 사진기사가 되서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다반사였다. 같이 여행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이런 걱정은 이제 더 이상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좀 낯간지러워도 되고,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고해서 민망할 일은 전혀 없었다. 

 

한겨울의 오타루가 그런 곳이었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영화의 제목에서 주는 첫 느낌부터가 사랑이 가득하고, 금방이라도 따뜻함으로 온 세상이 물들 것만 같다. 꼭 그 영화때문이 아니어도, 아기자기한 마을의 분위기와 몽환적인 느낌이 주는 낭만적인 느낌의 무언가가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사실 영화를 제대로 해석한다면 '낭만'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와 잘 어울리는 건가?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오늘만큼은 일단 도시가 주는 분위기에만 집중해 보기로 했다.

 

 

TV타워와 이여사(좌), 그리웠던 툴리 커피

도심에 그 많고 많던 눈이 언제 녹았는지도 모르겠는데, 거리는 이미 말끔한 도시로 변해있었다. 간단한 아침식사만 하고 숙소를 나선 우리는 삿포로 역까지 걸어갔다. 눈이 거의 녹아있던 터라 걸어서 역으로 가는 건 어렵지 않았고, 가는 길에는 그립고 그리웠던 TULLY 커피도 마주해서 재빠르게 테이크아웃으로 한 잔 챙겼다. 

 

 

이여사 몇 없는 얼빡샷

우리는 곧장 오타루 행 기차를 탑승했다. 자리를 잡지 못해 열차의 칸과 칸 사이에 서서 바깥을 구경하며 가기로 했다.

 

 

눈과 바다가 맞닿은 곳

좀 시끄러웠지만, 역시나 덜컹거리는 기차소리가 주는 두근거림은 여전했다. 가는 길에 창 밖으로 바닷가가 보이기도 했다(눈 쌓인 내륙과 바다가 만나있는게 신기하기도..) 

 

 

잔뜩 쌓인 눈 보고 신난 이여사

약 한 시간 기차를 타고 오타루 역에 도착한 우리. 삿포로 시내와는 달리 눈은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아 도로 한켠에 켜켜이 쌓여있고, 바닥은 눈으로 굳어있었다.

 

 

이름모를 스시집

일단은 점심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미리 찾아 둔 스시집을 찾았다.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찾는데 고생을 하다가 들어간 허름한 공간.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스시집이었는데, 느낌만 보면 맛이 괜찮을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외국인임을 직감한 주인할머니가 영어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가격이며, 구성이며 그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만족할 것 같았다.

 

 

자 워밍업 하시고요

주인할머니는 따뜻한 물수건과 미소장국을 내어다 주셨다. 추운 날씨에 주저없이 한 모금 들이킨 우리. 맛좋은 술을 마신 것처럼 키야~를 연발하니, 주인할머니가 씨익 웃어보였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샤리를 다듬고 손질된 횟감을 얹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먹고싶어서 미칠뻔했다. 정말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았던 우리는 나마비루를 마시면서 워밍업(?)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미스터 초밥왕!

스시세트(좌) 덴뿌라세트(우)

드디어 서빙된 우리의 초밥들. 초밥이랄게 뭐 대단한 게 있겠나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해산물이 대단히 신선해서 씹는맛과 입안에 골고루 퍼지는 횟감의 향이 대단했던 기억이 난다. 주문한 셋트에는 우리가 평소에 찾아먹지 않는 연어알과 성게알 초밥도 있었는데, 이게 너무 신선해서 그런지 꼴딱꼴딱 잘넘어갔다. 사실 횟감들이 무엇무엇이 있는지는 잘 알지못해서 그냥 '밥이랑 생선'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맥주 안주로 열심히 챙겨먹었던 것 같다. 잘먹었습니다!

 

 

오타루 그 어딘가에서

조금만 더 걸어나가니, 누가봐도 이곳이 메인스트릿임을 직감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중심을 상징하는 작은 스팀시계와 오르골당, 그리고 오타루 디저트의 상징과도 같은 르 타오(Le Tao), 그리고 수많은 샵들을 끼고 있는 쭉뻗은 거리가 여행자들을 반겼다.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니, 시부야의 한복판처럼 사람들의 분주하게 이동하는 것도 이곳이 많은 관광객들의 성지임을 알게했다. 

 

 

이여사를 찾아라

오르골당 이여사 (설정샷 아님)

우리는 곧장 오르골 당으로 들어갔다. 오르골은 한글로 굳이 해석하면 음악상자, 영어로 하면 뮤직박스 정도로 해석하면되는데, 신기하게도 18세기 스위스의 시계 제작자가 자동으로 음악이 연주되게 하는 기능을 고안하면서 만들어진 기계라고 한다. (근데 또 어원은 네덜란드의 오르겔(Orgel)에서 왔다는...?) MP3세대와 핸드폰 세대인 우리는 오르골을 접할 일이 정말 많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음악이 유명한 나라(오스트리아, 프랑스 등)를 여행하면 기념품 샵에서 오르골을 한번씩 보며 '예쁘고 비싼 기념품'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공간을 지배하는 목가적인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소리들이 뒤섞여 울려퍼지고 있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굳이 비유하자만 소녀들이 재잘재잘 떠들고 있는 소리 같다고 해야할까... ㅋㅋ

 

 

다양한 오르골들

정말 이런 컨셉으로도 오르골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들이 참 많았다. 피아노는 물론이고, 액자, 발레리나, 관람차, 이스터에그 등등 정말 다양한 모양과 컨셉을 가지고 있는 오르골들을 구경하니 재미없을 틈이 없다. 처음에는 예쁜쓰레기야~ 하고 절대 안 산다고 둘 다 다짐하고 들어왔는데,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2층의 엔티크 박물관. 좀 더 커다란 오르골도 있었다.

1층에는 다양한 컨셉의 오르골들을 구경할 수 있는 반면에 2층에는 좀 더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느낌의 오르골과 고품질의 음질을 감상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물론 가격도 비례) 요즘같은 시대는 유트브에 검색만하면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지만, 옛날에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음악을 듣는 것조차 값비싼 취미라고 생각하면 그런 가격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오르골당에서 업어온 소중한 팔각형 오르골

빈손으로 나오기가 도저히 힘들었던 우리는 작은 반지함 처럼 생긴 오르골을 구매했다. 팔각형의 궤 안으로 그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르골이었는데, 이 오르골을 고르기까지 정말 한참이 걸렸다. 디자인은 둘째치고 음악의 제목만 적혀있는 라벨만 보고 어떤 음악인지 잘 알지 못하다보니, 실제로 태엽을 돌려서 음악을 들어보고 다시 내려놓고 하는 일을 반복했다. 뭔가 구매를 하는 데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이 모두 일을 하다보니 쇼핑하는 재미가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 

 

 

디저트 먹을 생각에 신난 이여사

오르골당을 나선 우리는 곧장 건너편에 있는 르 타오(Le Tao)라는 디저트 카페로 이동했다. 앉아서 쉬고 갈 생각에 벌써 신이 나버린 이여사. 오늘따라 유난히 카메라가 잘 받았다.

 

 

가이드 아님

본 카페는 치즈케이크로 정말 유명한 디저트 카페인데, 오타루 점을 본점으로 두고 있다. 르 타오가 무슨 뜻이지하고 몇 번 검색을 해봤는데 오타루를 그냥 거꾸로 한거래나 뭐래나... ㅎㅎ 아무튼 아침부터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던 우리는 드디어 앉아서 쉬어 가는 시간을 가졌다.

 

1층의 한쪽에는 시식하는 코너가 있고, 중간에는 성심당처럼 여러가지 치즈케이크와 디저트가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었다. 구매는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계단을 타고 2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올라갔을 때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번호를 등록하고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 특성상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느라 회전율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정~말 오래 걸릴 것임을 대충은 짐작할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느정도인지만 보고 그냥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이곳에 온 이상 되돌릴 수 없었음... 배고프고 커피는 땡기고...

 

 

편한 소파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우리의 번호가 호명되었다. 바깥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였고, 편안한 소파테이블에 배정받았다. 앉아있으니 곧 종업원이 와서 서툰 한국말로 주문을 받았다. 일단 다른 나라에 와서 한국어를 들으면 반가운 게 당연하지만, 일본인이 한국어를 하면 왤캐 더 신기하고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네... ㅋㅋ 아무튼 한국어를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물어보니 드라마를 보고 배운거라고 그랬다. (드라마 뭘 봤다고 했는데 까먹었음...)

 

 

메뉴판 한가운데 있어서 시킴

우리는 르 타오 한정 베스트 메뉴인 '더블프로마쥬'를 주문하지는 않고, 메뉴판 한가운데 있는 '달콤딸기생크림 케잌'(내맘대로 해석함)을 주문했다. 추운날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두말할 것 없이 기분좋았고, 이와중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이크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녹여버렸다. 눈이 오다 말다를 반복해서 한참을 그곳에서 구경하며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구경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꽤 오랜시간 그곳에 있었다. 많이 걸은 것 보다도 많이 기다린 것이 더 힘들었는데, 편안한 소파에 앉아 등을 기대고 앉아 있으니 편안함에 몸둘 바를 몰랐다.

 

 

3층의 전망대(?)에서

2층의 카페라운지에서 3층으로 올라왔다. 오타루의 중심상가 지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였는데, 사방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전후좌우의 전망이 전부 내려다 보였다. 몰랐는데, 중심상가 뒤편은 뜬금없이 바다가 있고 항구가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ㅎㅎ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미스터선샤인의 한 장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남달랐던 오타루의 중심상가인 시카이마치 거리. 이곳을 기점으로 양옆으로 각종 소품샵들과 기념품샵들이 쭉 줄지어 있어서 구경하는 데 한세월이 걸렸다. 꽤 유명한 디저트인 육화당(룟카테이)도 구경하고, 사케/와인 아울렛을(우리같은 주당에겐 방앗간 같은 존재) 지나 유리공방 같은 곳도 들러서 다양한 유리공예품도 구경했다(가격은 진짜 감당못할정도). 구경할 게 진짜 너무너무 많아서 한나절 구경만해도 지겹지 않을 정도이니 나중에 한 번 더 와서 제대로 구경하고 기념품도 잔뜩 챙겨가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 

 

 

뭔가 많이 아쉬워하는 중

그리고 영원할 것 같은 상점의 끝에 다다르자 상당히 아쉬워하는 나. 뭔가 좀 더 구경할만한 것들이 필요했나보다. 그 아쉬움을 뿌리치고 향한 곳은 오타루에 온 이유이자 겨울 홋카이도 지방의 정수인 '오타루 운하'. 

 

 

대망의 오타루 운하.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정말 오래 기다렸다..

1923년 만들어진 이 운하를 따라 약 1km정도의 산책로가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고, 운하를 가로지르는 크루저가 분위기를 더했다. 역시나 오타루의 핵심 스팟답게 사람들로 차고 넘쳤고, 사진을 찍을 수 있기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낮이나 밤이나 그 분위기가 시시각각 변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그 경계에 있었다. 이제 막 조명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옅은 어둠을 헤쳐가며 산책을 하고 있었다. 밤에 가까워져도 유난히 도시가 밝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조명이 운하와 눈발에 반사되면서 더 밝은 느낌을 줘서 그랬나보다. 

 

 

귀한 투 샷도 남겼다. 우리 부부 관계도 항상 밝고 영원하길 기도하면서.

운하를 등지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거짓말 안하고 수십명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 다 떼놓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고, 좋은 스팟에서 먼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나오면 눈치껏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식이었다. 조금이라도 순서를 앞당기는 팁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단체 사진 혹은 커플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면서 우리도 찍어달라는 식으로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는 ^^; 덕분에 다른 커플의 사진을 찍어주고 얻은 귀한 우리 부부의 투샷.

 

오타루에서 꽉 찬 하루를 보낸 우리는, 늦지않게 삿포로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오타루역으로 향했다.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을 때 추운 날씨 탓에 뜨끈한 스프카레가 생각났으나, 근처에 영업을 하는 곳을 찾지 못해 결국 우리가 찾은 곳은 삿포로역에서 멀지않은 라멘 집. 

 

 

삿포로 역 근처 지하에 위치한 라멘집, 이치류안(粒庵)도

도대체 어디있지를 연발하다가 지하에 위치했음을 깨닫고 후다닥 내려가니 아직 영업중이었다. 심지어 가게 안에 사람도 많아 자리가 나기를 잠깐 기다렸어야 했다. 자판기(맞나?)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직원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맛있는 음식을 내어줄테니, 얼른 들어오라고 하는 것 같아 너무 반가웠다...

 

 

미소라멘(좌)과 역시나 삿포로 클래식

매장 안으로 들어와 닷지테이블의 끝쪽에 앉아 미소라멘을 주문했고, 역시나 삿포로 클래식도 곁들였다. 추운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와 이제 막 머리에 피가 돌기 시작하고 몸은 실내와 온도를 맞추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노곤노곤 했는데, 여기에 알싸한 맥주의 마법을 더하니 이곳이 곧 천국인가 착각을 할 정도였다. 라멘 또한 어찌나 꾸덕꾸덕에 간은 딱 맞던지 오늘 이곳을 찾아 들어온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다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여사's pick) 기분이 좋아질대로 좋아진 우리는, 배부름과 취기를 이겨내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ㅎㅎ 

 

솔직히 어제 러브레터를 보고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다거나, 기억나는 장소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영화는 겨울이었고, 추웠고, 그리고 하얗게 쌓인 눈들이 있었다. 잘 지내고 있느냐는 주인공의 대사로 마무리 된 영화는 주인공들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때문에 가슴 한 켠에 찝찝한 기분을 남겼다. 하지만 영화가 의도하는 바는 이런 우울하고 불편한 감정을 남겨두는 것이 아닌, 나는 잘 지내고 있다(와타시와 겡끼데스)는 눈밭을 향한 외마디 외침으로 본인에게 주어진 현재를 새로운 의미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흔한 일본 영화의 클리셰) 

 

오타루 역시 그랬다. '여기가 거기구나'라며 영화에서의 번득이는 장소는 없고, 세상은 온통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 있을 뿐이었지만, 동네 전체에 사람들의 기운이 살아 있고, 작은 정성들이 군데군데 모여있었으며, 다소 쓸쓸하게 생각할 수 있을법 한 것도 사람들의 온기가 모여 여행자들에게 재미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눈쌓인 하얀 동네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마시고 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오늘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게 좋았다. 그러한 점에서 오타루는 참 신기했던 여행지 중에 하나다. 

 

 

"私たちの旅行は本当に満足でした。"

우리의 여행은 상당히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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