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포로 역에서 하코다테로 향하는 길. 눈과 바다가 한 장면에 보이는 신기함이 오늘도 이어졌다. 날씨는 푸르다 못해 치명적이기까지 했다. 바닷가를 쭉 타고 이어지는 해안 철길이 여행의 노곤함을 그대로 씻어주었다. 여행의 딱 중간이 되는 날인데, 피곤함은 없고 아직도 설렘 한가득을 안고 가본다. 추추추추~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와 해안가를 끊임없이 어슬렁대는 파도들을 보며 수 시간을 달렸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서쪽에 있는 항구도시로, 삿포로 공항에서 비행기로 쉽게 갈 수도 있고, 이렇게 우리처럼 바닷가를 달리는 낭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시가지가 바다에 튀어나온 열쇠형의 지형을 하고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 본 도시의 전망이 참 멋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코다테 역에 도착. 여름의 복잡함과 가을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