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날씨는 꽤 쌀쌀했다. 어제와 같이 알찌게 조식을 챙겨먹은 우리는 호텔에서 대여해주는 우산을 빌려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섰다. 몬세라트로 가는 방법은 에스파냐 광장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에스콜라니아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나서야 했다. 광장에 있는 기차역에 들어가면 몬세라트 행 기차를 탑승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티켓 발행도 역무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는 기차+산악기차 조합으로 왕복티켓을 끊었고, 바깥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비오는 경치를 즐거이 감상하며 갔다. 타박타박 창가를 때리는 빗소리가 오늘은 더 신났고, 바람을 타고 거대한 산 봉우리를 넘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