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의 심장을 걷다. 이른 저녁식사를 한 나는 숙소에 들어와서 이제껏 찍은 사진들을 정리할 참이었다. 불행하게도 네팔의 첫 숙소는 와이파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집에 연락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네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 'EVEREST'를 맛보고 곧장 잠들어 버렸다. 좀 오래 자고 싶었다. 다섯시 쯤이었나?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둔 탓에 차가운 공기가 머리맡에 내려앉아 나를 귀찮게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새벽부터 시끄럽게 울어대는 떼까마귀들 때문인지 몰라도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고, 때문에 오전 5시나 6시가 결코 이른 시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늘 새 옷을 꺼내서 돌아다닐까 하다가 어제처럼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될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