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는 아침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공용탕을 찾았다. 공용탕도 나름 옥빛을 내는 온천수 덕분에 몸이 말끔히 씻긴 듯 했다. 노보리베츠의 온천수는 씻고나면 약간 미끌미끌한 촉감이 있어 신기했는데, 일본사람들은 온천수의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탕에서 나온 후로는 따로 비누칠을 안한다고 했다... ㅎㅎ 거한 아침식사를 맞이했다. 다른 일본의 료칸과 다르지 않게 한상차림으로 푸짐하게 나왔고, 배가 고문을 당할때까지 밀어넣느라 힘이 들 정도였다. 노보리베츠에서는 더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없기 때문에 아침일찍 숙소를 나섰다. 숙소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던 차고지 쪽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역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삿포로 행 기차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어느 플랫폼으로..
여행의 텀이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겠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났는데,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홋카이도 지방 여행을 계획했다. 이여사는 신행에서 복귀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여행을 가느냐고 잠시 머뭇했으나, 삿포로는 이게 있고~ 오타루는 저게 예쁘고~ 하코다테는 저게 있고~ 비에이랑 후라노는 진짜 예쁠거야 라는 나의 착한 속삭임(?) 때문에 못이기는 척 비행기 예약에 동의했다.(동의를 당했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 일주일을 계획해서 다녀온 홋카이도 지방의 여행은 매우 훌륭했다. 여행의 완성은 멋진 장소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훌륭한 숙소라고만 생각했는데, 같이 가는 사람도 정말 중요하구나 라고 더더욱 느꼈던 여행이었다. 나고야에서도, 그리고 신혼여행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