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이 지난 2023년이 되어서야 기억의 퍼즐 조각들을 맞추기 위해 외장하드를 뒤적이고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새삼스럽고 어색하다. 대학생활을 함께하며 단기 연수를 목적으로 갔었던 상해였는데, 호주와 일본 이후로 나의 3번 째 해외여행(?) 이기도 했었기에 나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던 곳이다. 해외 단기연수 목적이기에 학교가 짜 놓은 스케쥴에 맞추어 이동하고 견문과 배움의 농도를 최대화 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러한 목적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해외까지 가서 다양한 경험들을 오히려 제한할 수도 있다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는지, 총 5일의 일정에서 3일이나 자유여행 일정으로 할애를 해 주었다. 우리가 구성했던 조는 학과 동아리 내에 남2/여2의 선후배로 이루어진 조였는데,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