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에는 늘 부모님의 시간을 우리가 따라가는 것 같았다. 부모님은 늘 항상 옆에 계셨고,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행복한 감정을 공유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러나 부모님과의 시간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스스로 알게 될 때 즈음이면, 부모님의 시간이 우리의 시간보다 너무 빨라서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곤 한다. 마치 산을 올라가는 사람과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사람처럼 말이다. 이여사의 첫 가족 해외여행은 태국여행이었다. 해외여행은 남일같이 여기던 이가네 남자들(장인어른/형님)과 다르게 어디든 떠나보고 싶었던 장모님(이하 어머님으로 호칭)께서 행동을 개시하면서 이여사가 동남아 패키지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