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안으로 햇빛이 쏟아졌다. 오늘은 교통패스를 끊고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할 만큼 일정이 꽉꽉 차 있는 하루였고, 오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호텔 내에는 별도의 식당이 없고, 주변에 제휴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권을 제공해주는 형태였다. 멀리갈 필요 없이 우리는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식당에 들어갔고, 가이센동이 포함된 아침 정식과 미소라멘을 주문했다. 가이센동은 해산물을 뜻하는 '가이센'과 덮밥을 의미하는 '동'의 합성어이다(부타동, 가츠동처럼). 말 그대로 해산물을 주 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인데, 아무래도 신선한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재료도 너무나 신선했다. 해산물이 주요 식단이 아닌 우리에게 정말 낯선 향들과 재료들이었지만, 정말 '신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