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붓에서의 마지막날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3일은 너무나 짧았고, 오늘이라도 값진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아직도 배가 고프지 않은 나의 몸이 좀 걱정되긴 했으나, 그래도 발리까지 와서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데,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요가클래스는 경험해봐야 할 것 같아서 시간에 맞추어 어제의 그 채플을 찾았다. 우리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매트 위에 앉아 준비 호흡을 하고 있었다. 동작들이 힘든 것은 아니었는데, 내 몸이 고장났는지 자꾸 마음만 앞서 갔다. 하다보니 땀이 주륵주륵 흐르기 시작했고, 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아 끙끙대는 곡소리만 나올 뿐. 나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 잘 따라하고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심지어 이여사 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