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과음을 한 탓도 있겠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싫었다.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게 너무나 아쉬웠고,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다. 그만큼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만큼 포르투갈을 여행하며 느꼈던 만족감이 대단했던 것도 있었고, 신혼여행의 첫 여행지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더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을 열심히 챙기고 다음 여행지로 갈 준비를 했다. 준비하며 아침 대신 간단하게 먹었던 파스테이스 데 벨렘의 나타. 전날 샀음에도 불구하고 눅눅함 없이 페스츄리의 바삭함과 꾸덕꾸덕한 노른자의 식감, 그리고 달작지근한 맛은 포르투갈과의 안녕을 아름답게 하기에 충분했다. 리스본을 떠나며. 언덕에 층층이 자리잡은 건물들이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예전에 이탈리아의 친퀜테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