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친구들의 아침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 이여사와 함께 사막 한가운데를 걸어다녔다. 남들몰래 꽁냥이좀 해보고 싶은데,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절믄이(?)들은 아직 꿈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틈을 타서 아침바람을 쐬러 사막 한가운데서 무작정 걸어다녔다. 나와 이여사는 같이하는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눈빛의 빈도는 줄지 않은 탓에 서운함을 면하긴 했으나, 이런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나와의 산책을 위해 머리도 안말리고 고대로 나온 이여사... ㅎㅎ 호수도 한바퀴 빙 둘러 걷고 다시 복귀. 애들 모두 깨워서 준비하고 리마로 복귀했다. 해변을 끼고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
우만따이 트래킹 가는 날. 쌀쌀하지만 그래도 운치있는 아침으로 시작해본다. 산이 높고 골도 깊다. 덕분에 하늘도 더 푸르고 넓어보인다. 울퉁불퉁한 벤을 타고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왔다. 한 시간 반? 정도 타고 온 것 같다. 날씨가 좀 으스스 했고, 고도가 살짝 높아서 그런지 다들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도 출발 전은 언제나 기분이 좋아서 ㅎㅎ 올라가기 전 그래도 멋있는 배경과 함께 한 샷 ㅎㅎ 아직은 기분이 좋다 트래킹 하는 높이가 꽤 되는터라 말을 타고 트래킹 하기로 했다. 다들 처음 말을 타는지라 저런 표정이 나오는듯 ㅋㅋ 몰랐는데, 이렇게 많이 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눈으로 보이는것만해도 걸어서 어림잡아 3시간은 잡아야 할 듯 .. 중간에 잠깐 내려서 쉬는시간. 말들은 지칠줄을 모른다. 엄청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