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포카라로 인터넷에서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으며 버스 티켓을 끊는 창구를 찾아냈다. 버스의 등급에 따라(이를테면 일반과 우등의 구분처럼 더 안락하거나 와이파이가 되는 것 등등) 가격이 달랐는데, 나는 가장 저렴한 500NRP짜리 버스를 선택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인도에서 경험했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7시간이라는 장거리 구간을 단돈 500루피에 해결하다보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먼지의 도시(?) 카트만두에서 벗어나 드디어 포카라로 간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드디어 여행자들의 천국, 그리고 배낭여행자의 3대 블랙홀 중 하나인 포카라로 간다. 준비할 틈도 없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게 정말 여섯시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