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하며 누릴 수 있는 축복 중 하나는 온종일 받아냈던 여행의 피곤함을 몇 시간의 단잠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이 피곤해도 주말의 낮잠 한 번이 그러하고, 출근하면서 셔틀 버스의 창가에 기대어 잠깐 자는 몇 분이 그러하다. 어제 그렇게 하루종일 돌아다녀 생긴 피로들이 나를 잠깐 다녀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세 떠나가 있었다. 가족들 모두 간밤에 단잠을 주무셨는지 얼굴이 뽀송뽀송했다. 어제와 비슷한 조식을 먹고 커피까지 한 잔 했던 오늘. 오늘도 날씨의 신이 도왔다. 최소한 오늘까지 날씨가 좋길 바랐는데, 그 염원이 하늘까지 닿았던 날. 오늘은 전체적으로 오사카의 주요 명소들을 계획했다. 물론 주요 명소 간의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짰지만, 이번에 가족들과 여행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