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살면서 얼마나 멋진 뷰와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가장 최고의 뷰라고 자신할 수 있었던 마리나베이 샌즈와 에스플러네이드. 어쩜 이렇게 질리지 않는 뷰가 있는지 모르겠다. 뷰 하나만으로도 모든 가치를 증명해 냈던 우리의 숙소. 아버님 어머님도 아침에 일어나시면서 바깥 뷰를 감상하셨을텐데,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했다. 마지막 날이 되서야 비로소 수영을 즐겨본다. 어제 산책하면서 봤던 동그랗고 얕은 수영장 말고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수심이 꽤 있는 수영장이 하나 더 있었다. 이여사는 어렸을 적 수영을 배웠다고 했는데, 거짓말 인 것 같다. 수박의 겉 핥기 x → 수영의 겉 핥기 o 몸을 잔뜩 적시기만 했던 이여사는 선배드에 앉아 휴식을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