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일정은 왜 이렇게 일찍들 시작하는지. 5시 45분 비행기라서 그래도 일찍 일어나서 적어도 4시까지는 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3시 30분쯤에 일어나 준비를 했고, 적당한 시간에 숙소를 나섰다. 호텔의 로비에는 우리 말고도 공항까지 가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걸어서 5분. 아직 이른시간이라 새벽공기는 쌀쌀했지만, 그래도 가는 길이 멀지 않아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무것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것은 당연했다. 마지막 티켓과 함께하는 Air New Zealand 비행기 탑승. 늘 느끼는 거지만 비행기 탑승은 설렘과 아쉬움을 동반한다. 오늘은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좀 더 우세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오클랜드까지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