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히 비싼 숙소에 있으니까 아침 산책을 하고 싶어진다. 어제의 늦은 오후와는 다르게 떠오르는 햇빛을 등지고 있었던 메인 풀장. 아침수영을 할까 했지만 아침부터 수영을 했다간 젖은 수영복 때문에 캐리어가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 하루종일 수영할꺼 아니면 수영장이 딸린 호텔을 도대체 왜 가나 했더니, 그냥 마음이 즐겁고 평온해지는 마법이 있어서인가보다. 간단한 뷔페와 선택식으로 골랐던 베네딕트와 오믈렛. 어제 라 레지덴시아에서 너무 호화로운 조식을 먹었어서 그런지 아침식사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그냥저냥이었으나, 에그베네딕트의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개인적으로 낭낭했던 조식이었다. 상대비교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습성이라 ^^; 특히 스페인은 어딜가도 오렌지 쥬스의 맛이 너무 좋다. 단짠단짠이 아니라 단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