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라파즈 국제공항에서 아주 짧은 경유시간을 가지고 곧장 우유니 사막으로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라파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사진은 거의 야밤에 누군가에 쫓기듯이 도망 가는듯한 배경이네 .... 그 당일에 우만따이 트래킹을 마치고 공항으로 바로 간 덕분에 꼬라지는 거지꼴을 면할 수 없었고, 피곤함과 고산증세는 극에 달한 상태였다. 저렇게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것도 거의 기적이었다. 뭐든 새로운 장소와 역치 이상의 자극을 원하는 나는 볼리비아로 가는 것에 대해서 그저 기뻤던 것 같다. 일류다 일류. 여행을 그렇게나 많이 다녀보고도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처음 타본다. 아마조나스(Amazonas)의 비행기였는데, 사진의 가운데 앉은 사람의 좌석의 위치만 보아도 비행기가 얼..
우만따이 트래킹 가는 날. 쌀쌀하지만 그래도 운치있는 아침으로 시작해본다. 산이 높고 골도 깊다. 덕분에 하늘도 더 푸르고 넓어보인다. 울퉁불퉁한 벤을 타고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왔다. 한 시간 반? 정도 타고 온 것 같다. 날씨가 좀 으스스 했고, 고도가 살짝 높아서 그런지 다들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도 출발 전은 언제나 기분이 좋아서 ㅎㅎ 올라가기 전 그래도 멋있는 배경과 함께 한 샷 ㅎㅎ 아직은 기분이 좋다 트래킹 하는 높이가 꽤 되는터라 말을 타고 트래킹 하기로 했다. 다들 처음 말을 타는지라 저런 표정이 나오는듯 ㅋㅋ 몰랐는데, 이렇게 많이 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눈으로 보이는것만해도 걸어서 어림잡아 3시간은 잡아야 할 듯 .. 중간에 잠깐 내려서 쉬는시간. 말들은 지칠줄을 모른다. 엄청 잘..
아침은 맑았는데, 날씨가 쌀쌀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자고나니 두통은 좀 가라앉았다. 일찌감치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근처에 있는 Poroy역을 왔다. 한적했다. PERURAIL을 타고 여사님들 한 컷. 아직 다들 얼굴이 붓고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커피와 빵? 비슷한 간식을 줬는데, 뭔지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그저 그랬나보다. 저기 있으면 하루종일 오줌 지려서 못 잘 것 같은데... 지나가다가 너무 눈에띄여서 찍어봤다. 양 옆, 그리고 하늘이 뚫려있어서 그런지 보는 재미가 있다. 역시 자연은 아름답고 좋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3,000m → 2,400m)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 고산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체험중 ㅎㅎ 역에 도착하고 바깥바람을 쐬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우리가 통제가..
매우 공개적으로 '남미 여행 갈사람!'이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같이 여행갈 메이트들을 구했는데, 어쩌다보니 남자 하나에 여자 네 명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처음부터 우리는 캐리어가 없는 여행을 할꺼야~ 라며 공고를 하고 다녔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1:4의 성비로 멤버가 꾸려졌고, 출발하기까지 추가 되는 인원은 없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의 시선은 내가 셰르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의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다들 자신의 여행과 다른 사람의 즐거운 여행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 준 덕분이었다. 여행의 처음과 끝을 내가 진두지휘해서 계획했다. 배낭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배낭 패킹 시 반드시 가져가야 할 품목들을 정리하고 전체적인 여행 최종 플랜 공유를 시작으로 여행의..
트래킹 시작으로부터 7일, 내 생애 최고의 일출 내 생애 최고 높이에서 숙박을 했던 오늘, 그 추위는 역시나 대단했다. 새벽의 추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날 괴롭혔고, 방구석에 처박혀 있지 말고 어서 나가를 신호를 보냈다. 옆방의 Sunir와 Patrick도 일출을 보기 위해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피곤했던 탓에 조금만 더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지난 밤에 지금이 아니라면 이곳의 일출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용케 기억해내서 준비를 서둘렀다. 3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일출만 보고 내려오는 일정이기에, 간단하게 옷만 껴입고, 등산스틱 두 개를 챙겼다. 밤새 추위가 대단했어서 길이 얼어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별도의 랜턴을 챙겨오지 않아서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플래시를 비추어야 했고, 덕분..
INNISFREE, 2016(US) 1. 구입처: 원천 홈플러스 2. 구매가: 89,00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5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9일 5.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90%, 메를로 10% 6. 페어링: 과일(한라봉) 7. 본격 시음 - 향기: 브리딩 중에 느껴지는 향은 진한 검은느낌의 과일 향. 검붉은 자두, 엄청나게 잘 익은 체리(체리 농장에서 일해서 아주 잘 안다)향이 나고 향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 색깔: 진한 보랏빛, 강한 루비색 - 탄닌(★★★★☆): 중후한 탄닌과 균형감있는 탄닌, 무거움을 대표하는듯한 혀 조임이 매력적이다. - 당도(★★★☆☆): 당도는 적당함..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와 알콜향이 도드라져 입에 살짝 물리는 느낌을 줌. 미국 특유의 달콤한 뉘..
DECOY, 2017(US) 1. 구입처: 원천 홈플러스 2. 구매가: 49,00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5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9일 5.품종: 메를로 98%, 까베르네 소비뇽 2% 6. 페어링: 카나페(과일 베이스) 7. 본격 시음 - 향기: 밀키한 향과 부드러운 과일향이 인상적. 자두향과 체리향은 베이스. 오크향과 약간의 풀떼기? 향도.. - 색깔: 약한 보랏빛 - 탄닌(★★☆☆☆): 탄닌 강하지 않음 라이트와 미디엄 사이 정도로 느껴졌음 - 당도(★★☆☆☆): 당도는 살짝 부족한 듯 낮았는데, 밀키한 향과 과실향이 빈 공간을 메워줌. 매우 인상적 - 산도(★★☆☆☆): 계속 별을 2개만 주고있는데, 탄닌 당도 산도가 그렇게 세지 않지만 밀키실키함이 밸런싱을 잡아줌 매우 신기..
HESS, 2017(US) 1. 구입처: 코스트코 광교점 2. 구매가: 34,990원 3. 구매일: 2020년 2월 13일 4. 시음일: 2020년 2월 15일 5.품종: 까베르네 소비뇽(Garnacha) 100% 6. 페어링: 누룽지 7. 본격 시음 1) 오픈 직후 (21:00) - 향기: 자두향, 흑설탕 향기 많이 느껴짐. 향 자체에서 드라이한 느낌이 와닿음. 오크향, 가죽향, 체리향 등 - 색깔: 밝은 루비색 - 탄닌(★★☆☆☆): 탄닌 강하지 않음 라이트와 미디엄 사이 정도로 느껴졌음 - 당도(★★★★☆): 당도가 높아서 신경쓰일 정도. 첫 글라스는 좋았으나 딱 그뿐임 - 산도(★★☆☆☆): 당도가 너무 신경쓰여서 산도는 안느껴짐 - 바디(★★★★☆): 바디는 풀바디에 가깝고 입안에서의 끈적함이 ..